세계 대학 '지속가능성' 평가…경북대 13위·연세대 27위
- 매일경제
- 2022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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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 110개국 1524개 대학 참여 경북대, 41계단 상승 국내 1위 연세대, 산업혁신 세계 5위 국내 5곳 100위권 진입 성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6일 발표한 '2022 THE 세계 대학 영향력 순위'에서 경북대가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4위를 기록했던 경북대는 1년 만에 41계단 상승하며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2위는 연세대로 세계 순위 27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경희대(74위), 한양대(92위), 전북대(95위) 등 영향력 순위 100위에 진입한 대학이 다섯 곳이었다.
THE의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한 대학의 기여도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번 영향력 순위 집계에는 세계 110개국, 1524개 대학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참여 대학이 23% 늘었다.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는 유엔이 제시한 17가지의 세부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하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게 된다. 구체적으로 △빈곤 종식 △기아 해소 △건강과 복지 △교육보장 △양성평등 △물관리 △청정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혁신·인프라스트럭처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도시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계 보전 △육상생태계 보전 △포용적 사회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한 대학의 기여를 평가한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중시하는 평가로 연구 업적이나 수업 역량을 측정하는 통상적 대학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 올해 세계 1위는 호주 웨스턴시드니대로 물관리를 평가하는 SDG6 부문에서 1위,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을 평가하는 SDG12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 세계 100위권 안에 든 대학이 지난해 우리나라는 두 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각 대학에서 순위가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54위를 기록했다가 1년 만에 20위권에 진입한 경북대는 산업·혁신·인프라, 지속가능한 도시 측면에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경북대는 작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돼 정부의 산학연 협력 도모와 기업 역량 강화 사업에 집중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기업 성장의 혁신 공간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 체험, 교육 행사 등을 개최하고 지역 주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지역사회공헌센터를 개설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2040 탄소중립 캠퍼스'를 선언한 점도 환경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지난해에 비해 세계 순위가 3계단 상승한 연세대는 양질의 일자리 증진 기여도와 경제성장을 평가하는 SDG8에서 10계단 상승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산업·혁신·인프라를 평가하는 SDG9에서는 4계단 상승한 세계 5위에 올랐다. 또한 작년 8개에서 올해 16개로 SDG 참여 항목을 확대해 신규로 참여한 지속가능한 소비·생산(SDG12)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했다.
국내 3위에 오른 경희대는 세계 100위 안에 들어간 지표가 8개였다. 산업·혁신·인프라 부문에서는 교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업 투자를 늘려 구성원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 15위를 차지했다. 경희대에선 교육혁신단과 산학협력단, 캠퍼스타운 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교내 창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경희대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부문에서 차별금지 조항을 추가하는 등 인권 존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세계 33위를 달성했다. 건강센터와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구성원의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올해 건강과 복지(SDG 3) 부문에서 세계 57위를 차지했다.
필 배티 THE 최고지식책임자는 "THE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는 전통적 평가 기준이 아니라 대학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따라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서구권 밖의 여러 대학이 이러한 노력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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